연재

무제 대표의 글이 비정기적으로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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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강변북로 위에서 생각했습니다. 많은 시간이 이 길바닥에 버려지고 있구나. 어쩌면 내가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구나. 모르는 것에 대한 상상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루틴 속에 사는 집돌이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것에 과연 희망이라는 것이 있을까. 안되겠다. 


나가야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홈페이지 또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하기에 쓸 수 있는 것들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소한 것들이겠지만 결국 우리는 대부분 그런 것들에 허덕이며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위해서 자주 멈춰 생각해보겠습니다. 그것들을 적절한 그릇에 담아 조금씩 내어보겠습니다. 글일 수도, 사진일 수도, 소리일 수도 있겠습니다. 


나태해질 것이 분명하여 연재글은 비정기적으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연재라는 이름을 달아놓은 것은, 덜 나태해질 결심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복잡하고 치열한 삶 안에서 이 곳이 잠시나마 쉼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조만간 본격적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건강하시길. 


박정민